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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자동차도 에코(Eco)기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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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자동차업계 전반에 걸쳐 연비절감 경쟁이 치열하다. 완성차 업체들도 연비가 향상된 신차들을 주력으로 연이어 내놓고 있고 부품시장에서도 연비 향상을 돕는 친환경 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비절감 효과를 꼼꼼히 따지고 친환경적인 부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량을 줄이는 다운사이징 기술은 각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기술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중량을 10% 줄이면 연비향상 효과가 5% 안팎이나 돼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엔진을 경량화하거나 가벼운 소재로 차의 틀을 만드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쌍용차의 '코란도C'는 프레임을 모노코크로 전환해 무게를 줄이기도 했다.

8~10% 연비향상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고압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차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의 쏘나타 2.4와 신형 아반떼, 엑센트, 그리고 GM대우의 알페온이 대표적인 예. 기아자동차도 얼마 전 고성능 GDI 엔진을 탑재한 '더 프레스티지 K7'를 출시하고 연비 전쟁에 가세했다.

최근에는 운행 중 멈출 때 엔진이 스스로 꺼져 공회전을 방지해주는 장치나 급출발과 급가속 때 경고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리는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 등 연료비 절감을 돕는 새로운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얼마 전 출시한 기아차의 '포르테 에코플러스'는 이런 공회전 제한 기능인 'ISG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런가 하면 기능성 타이어, 합성 엔진오일 등 부품업계도 '에코(Eco)' 경쟁이 치열하다. 타이어는 신소재를 적용해 마찰력을 줄여 연비를 높인 기능성 제품이 대세다. 회전 성능을 높여 바퀴와 노면의 저항력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이 기본 원리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한국타이어의 '앙프랑'과 금호타이어의 '에코윙' 등이 있다.

엔진의 윤활성능을 높여 출력을 높이는 것도 기름값을 절감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미세한 불순물이 포함돼 엔진의 성능저하를 일으키기 쉬운 일반 광유계 엔진오일보다는 합성 엔진오일이 성능과 연비에 있어 5~20% 가량 개선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합성유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엔진 내부의 손상된 부위를 복원시켜 출력뿐만 아니라 연비와 소음까지 개선시키는 엔진치료 제품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진 복원으로 연비를 5%쯤 올려주고 오일 소모량을 35%나 줄여 유지비 절감에다 친환경성까지 높인 게 특징. 아디놀의 '에코라이트'와 나노기술의 '나노닥터'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아디놀 사의 에코라이트는 지난 2009년 출시를 앞두고 유럽에서 출시된 독일 브랜드 자동차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정속주행' 테스트를 거친 끝에 위와 같은 연비 상승과 오일 소모량 저감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근 출시된 기능성 에어필터와 오일필터, 휘발유 차의 효율적 엔진 연소를 돕는 점화 플러그도 엔진 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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